청담르엘. [롯데건설] |
국내 부동산 시장의 핵심지인 서울 강남권에서 건설사 간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강남 3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3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7개 단지(1만6399세대)를, 롯데건설의 ‘르엘’은 6개 단지(4605세대)를, DL이앤씨의 ‘아크로’는 4개 단지(2994세대)를 확보하며 각각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 외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포스코이앤씨의 ‘반포 오티에르’ 등도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로 줄줄이 분양을 대기 중이다.
이들 하이엔드 브랜드가 들어서는 곳은 최고 일반 분양가, 최고 시세 등을 갈아치우며 단순 아파트 브랜드를 넘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일례로 오는 10일 입주를 시작하는 롯데건설 ‘청담르엘’은 입주 전부터 전용 84㎡ 입주권이 55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청담동 최고가 아파트로 떠올랐다.
정부의 10·15 대책 등 대출·청약 규제 강화가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금 부자’가 많은 강남권은 고급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브랜드는 시세 상승을 견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면서 “기술력과 고급 마감재, 프리미엄 커뮤니티 등은 물론, 희소성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꾸준한 수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