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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무패도 최고인데…못 이겨 아쉬운 백기태 감독 “축구란 이런 것” “쫄지 않고 잘 뛰었던 선수들 대견해” [SPO 현장]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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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무패도 최고인데…못 이겨 아쉬운 백기태 감독 “축구란 이런 것” “쫄지 않고 잘 뛰었던 선수들 대견해”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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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한국 어린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백기태 감독. 분명 조별리그 2연승이 쉽지 않을 것은 알았다. 하지만 막상 손에 잡힐 듯 했던 걸 놓쳐 아쉬움이 가득했다.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스파이어존 피치4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카타르 2025’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에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U-17 레벨 역사상 첫 승리를 챙겼다. 초반 10분 위기를 버텨내고 따낸 승리. 선수들도 “2차전이 유럽 팀이지만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이 생겼다”라는 분위기였다.

F조 최고 강 팀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수월했다. 오히려 한국이 전반 초반 10분 가량을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역시 유럽 팀은 유럽 팀. 전반 중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수차례 한국을 위협했다. 안정적인 전략을 한국은 김도민, 김예건, 남이안 등을 활용해 빠른 역습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백기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럽 강 팀 스위스를 상대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쫄지도 않고 자신감 있게 우리가 준비한 대로 상대의 전술에 맞게 대응했다. 힘에서 밀렸던 경향이 없진 않았지만 우리 나름대로 공격 상황과 빌드업, 공격 전개는 만족하고 있다. 대등하게 잘 싸웠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2연승에 조기 토너먼트 진출을 원했던 백기태 감독이었지만 결과는 0-0 무승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그는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했다. 정말 잘했다. 축구라는 게 늘 아쉬운 것이 있다. 오늘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전 무승부는 아쉽지만 조별리그 두 경기 무패다. 사실상 토너먼트(32강)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고 봐도 된다. 백기태 감독은 “좋은 성적으로 토너먼트에 가고 싶다. 조 1위로 올라가면 3위 중 맨 꼴찌 팀과 만난다.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이기려고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자신감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코트디부아르다.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특유의 피지컬과 유연함을 가지고 있지만 F조 조별리그 2차전까지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백기태 감독도 “우리의 계획대로 가고 있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패배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정말 열심히 잘 따라와줬고 결과도 냈다. 실점도 최소 실점이다. 북중미 팀 멕시코, 유럽 팀 스위스와 붙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코트디부아르전도 잘 마무리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토너먼트에 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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