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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치동에서도 갈아타요”…‘30억 로또 청약’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 ‘인산인해’[부동산360]

헤럴드경제 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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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치동에서도 갈아타요”…‘30억 로또 청약’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 ‘인산인해’[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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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이후 첫 대형 분양…오픈 첫날 2000명 이상 몰려
현금 청약만 가능한 시장에도 실수요 행렬 “한강뷰 없어도 반포니까”
7일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 59㎡B 타입 유닛 거실의 모습. 층고가 약 2.5m로 높다. 정주원 기자

7일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 59㎡B 타입 유닛 거실의 모습. 층고가 약 2.5m로 높다. 정주원 기자



대치동에서만 10년 넘게 살고 있어요. 반포 중에서도 눈여겨본 입지예요. 이제는 갈아타야 할 때 같습니다.견본주택 방문객 A 씨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은 오픈 첫날부터 열기가 들끓었다. 견본주택 유닛 입구에는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내부는 마감재 하나부터 유상 옵션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이들로 꽉 채워졌다.

정부의 10·15 규제로 갭투자·대출 제한 등 강남 아파트 매수에 각종 불편함이 생긴 와중에도, ‘반포 한강 변 신축’을 잡기 위한 열기는 뜨거운 모습이다.

견본주택 유닛을 관람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대기 줄이 형성된 모습. 정주원 기자

견본주택 유닛을 관람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대기 줄이 형성된 모습. 정주원 기자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된 해당 견본주택은 시간당 300명으로 제한된 사전 예약제였지만, 지난달 31일 예약이 시작되고 하루 만인 이달 1일에 모두 마감됐다. 현장 관계자는 “하루 약 2100명 이상 방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래미안 원베일리’의 후속작으로, 반포 일대 한강 변에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새 아파트로 꼽힌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7일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정주원 기자

7일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정주원 기자



일반분양분의 면적별 가구 수는 ▷59㎡A 223가구 ▷59㎡B 129가구 ▷59㎡C 26가구 ▷59㎡D 78가구 ▷84㎡A 14가구 ▷84㎡B 29가구 ▷84㎡C 7가구 등으로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입지는 반포에서도 손꼽히는 ‘한강 프리미엄’ 지역이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단지가 직접 연결되고, 올림픽대로·반포대로·동작대교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쉽다. 반포초·반포중·세화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 신규 초·중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다.


84㎡B 타입 욕실의 모습. 호텔식 선반형 세면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정주원 기자

84㎡B 타입 욕실의 모습. 호텔식 선반형 세면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정주원 기자



견본주택에서 공개된 유닛은 59㎡B·84㎡B 두 가지 타입으로 층고가 2.5m로 높아 개방감이 탁월하다. 일반분양 물량 분이 가장 많고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던 59㎡B 유닛을 둘러본 방문객들은 “층고가 높아 20평대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구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각 동 라인별로 조합원 물량이 배분돼 일반분양자도 희망 층수나 평형 선택의 폭도 넓다. 101동에는 스카이라운지와 북카페·경로당이 마련되며, 지하 1층 커뮤니티 시설과 구반포역이 직통으로 연결된다.

다만 추후 반포1,2지구에 들어올 신축 아파트를 고려하면 ‘한강 전망’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문객 A씨는 “입지상 한강을 접하는 1·2지구가 아니기 때문에 반포천 쪽 남향 세대를 선호한다”며 “단지 녹지 비율이 40%가 넘고 한강공원·반포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한강 뷰 없이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 84㎡B 타입 유닛 방의 모습. 개별 테라스가 방과 이어져 있다. 정주원 기자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 84㎡B 타입 유닛 방의 모습. 개별 테라스가 방과 이어져 있다. 정주원 기자



분양가는 3.3㎡(이하 전용면적)당 평균 8484만원 수준으로 59㎡ 20억600만~21억3100만원, 84㎡ 26억8400만~27억4900만원에 달한다. 절대 가볍지 않은 가격이지만 이날 방문객들은 “강남 3구·한강 변·구반포역 직통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84㎡가 최근 55억원대에 실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입주 시점인 2026년엔 최소 3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정부의 지난달 대책으로 2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는 대출 한도가 2억원 수준에 그쳐 현금 자산이 충분한 수요자만 접근할 수 있는 ‘현금 청약’ 시장이 됐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투기과열지구 지정 ▷재당첨 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거주의무 3년 등 각종 규제도 만만치 않다.


래미안 트리니원 84㎡B타입 거실의 모습. 정주원 기자

래미안 트리니원 84㎡B타입 거실의 모습. 정주원 기자



그럼에도 현장을 찾은 실수요자들은 “검증된 입지의 마지막 기회”라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30대 신혼부부 방문객 B씨는 “무주택자지만 현금 부자들이 많아 69~70점대 커트라인이 될 것 같다”며 “얼마 전 3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만큼 치열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50대 방문객 C씨는 “대치동에서 첫째 아이를 대학 보내고 이제 둘째가 중학생이라 반포로 이주를 고민 중”이라며 “신축단지들이 들어오면서 구반포 일대 학원가도 대치동 못지않게 커질 것 같아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59㎡B 타입 안방의 모습. 정주원 기자

59㎡B 타입 안방의 모습. 정주원 기자



입지 선호도도 미묘하게 갈렸다. 60대 방문객 D씨는 “고속터미널 인근 신반포보다 구반포는 한강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도 복잡하지 않아 좋다”며 “한강뷰보다는 반포천 조망과 남향 세대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마지막 반포 한강 변 입주 기회’로 불리는 래미안 트리니원의 청약 일정은 이달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청약은 11일 해당 지역, 12일 기타 지역, 2순위 청약은 13일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9일, 정당 계약은 내달 1일부터 4일까지다. 입주 예정일은 2026년 8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