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어 SNS |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마이키 무어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무어는 토트넘이 애지중지하던 '초특급 유망주' 중 한 명이다. 2007년생으로 아직 17세에 불과하지만, 유소년 단계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일찍부터 구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스트라이커는 물론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2023년 여름 토트넘과 첫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정식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해 시즌 도중 1군으로 불려 올라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와 코칭스태프는 훈련에서 무어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이후 꾸준히 1군 훈련에 참여시켰다. 시즌 막판에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결국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무어는 16세 9개월 3일의 나이로 토트넘 역사상 최연소 PL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급격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여름에는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무어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택하며 팀에 잔류했다. 다만 지난 시즌 도중 질병으로 한동안 결장하기도 했고, 교체 출전과 선발을 오가며 19경기 1골 2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무어는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존경심을 표현해왔다. 지난 여름에는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한국 투어 때 손흥민 형이 '무어, 그레이, 새 선수들 앞으로 나와'라고 말하며 신고식을 시켰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손흥민 형은 내 머리를 정말 싫어한다. 나보고 머리 스타일이 끔찍하대서 웃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
무어는 더 많은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손흥민이 떠난 뒤에도 윌슨 오도베르, 모하메드 쿠두스,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등 경쟁자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를 새 팀으로 택했다. 토트넘은 임대 전 이미 무어와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잠시 작별했다.
하지만 레인저스에서 다소 아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8경기 중 4경기 선발에 그쳤고, 0골 1도움만이 전부다. 레인저스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에서 4경기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그쳤고,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도 3승 6무 1패를 거두며 하츠, 셀틱, 히버니언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아 있다. 컵 대회에서도 셀틱을 넘지 못하고 일찌감치 탈락하며 트로피 가능성을 떨어트렸다.
무어는 팀의 반등을 믿고 있었다. 그는 영국 'BBC'를 통해 "(임대 결정이)물론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순간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후회하느냐고? 아직 시즌 초반이고, 팀으로서도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많은 걸 배웠다. 팀으로서 이제는 승점을 쌓고, 흐름을 되찾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나 역시 골과 도움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경기 내용은 나아지고 있지만, 이제는 숫자로 보여줄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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