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 반등에…부산서 MZ 예비부부 겨냥한 정책 확대

부산시민공원에서 진행된 결혼식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최근 혼인율이 서서히 회복하자 부산지역 지자체가 젊은 예비부부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젊은 예비부부들이 공공예식장을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나의 사랑 나의 결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가 소박하면서도 개성 있는 예식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기획됐다.

부산시민공원에서 진행된 결혼식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공예식장을 이용할 경우, 부산시와 협력하는 결혼 전문 업체를 통해 스드메(사진 촬영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예약, 신부 메이크업), 결혼식 연출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시민공원에서 4쌍의 부부가 야외 결혼식을 진행하며 각자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예식장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새로운 장소를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하구 명소를 배경으로 한 웨딩 촬영 [부산 사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생의 소중한 순간인 웨딩 촬영을 지역 명소와 연계해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사하구는 올해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웨딩, 가족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기억한컷, 사하' 사업을 진행했다.

구는 웨딩 촬영과 가족 촬영 각 2팀씩 총 4팀을 모집했는데, 무려 101팀이 신청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가운데 웨딩 촬영 신청자는 73팀에 달했다.

최종 선정된 예비부부는 경남 김해와 사하구에 사는 이들로, 장림항, 두송반도, 다대포항 동측 해안, 승학산 등 지역 명소에서 웨딩 촬영을 진행했다.

사하구 명소를 배경으로 한 웨딩 촬영 [부산 사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하구는 웨딩 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인기 있는 사진작가를 섭외했고, 드레스, 메이크업, 부케 등 촬영에 필요한 요소를 지원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인화한 듯한 질감의 사진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아 해당 감성을 잘 표현하는 사진작가를 특별히 섭외했다"며 "예산이 확보된다면 웨딩 촬영을 희망하는 예비 부부가 많은 점을 반영해 모집 정원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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