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등 스타 배출
최대 진보 정치 단체 중 하나로 성장
최대 진보 정치 단체 중 하나로 성장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를 자처하는 조란 맘다니(34)는 지난 4일 미국 뉴욕시장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연설에서 ‘인류에게 더 나은 날의 새벽이 밝아온다’는 미국 사회주의 대부 유진 데브스(1855~1926)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뉴욕의 노동자들은 권력자들과 부자들에게 ‘권력은 너희 것이 아니야’라는 말을 들어왔다”며 “다수를 저버리고 소수에게만 응답하던 정치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이 발언은 민주사회주의의 특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민주사회주의는 19세기 유럽에서 나타난 사회주의의 한 갈래다. 사회주의는 토지, 공장 등 생산 수단을 사회 전체가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독점적 사유 재산을 인정하는 자본주의의 대척점에 있다. 혁명이라는 폭력적 과정으로 기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한 뒤 이 사회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분파가 레닌주의라면, 민주사회주의는 정당 정치의 틀 안에서 민주주의 절차를 거쳐 사회주의를 실현하려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파트 임대료 동결을 비롯, 최저임금 인상, 무상 버스, 무상 보육 확대 등 맘다니의 공약은 사회주의에 확고한 뿌리를 두고 있다.
맘다니가 소속된 단체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은 미국 내 군소 사회주의 조직들이 뭉쳐 민주당을 왼쪽으로 견인하고 풀뿌리 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1982년 결성됐다. DSA 홈페이지에선 “자본주의는 자산 보유 계층이 나머지 사람들을 착취하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라며 “이를 민주사회주의로 대체해야 한다”는 지향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민주사회주의는 19세기 유럽에서 나타난 사회주의의 한 갈래다. 사회주의는 토지, 공장 등 생산 수단을 사회 전체가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독점적 사유 재산을 인정하는 자본주의의 대척점에 있다. 혁명이라는 폭력적 과정으로 기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한 뒤 이 사회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분파가 레닌주의라면, 민주사회주의는 정당 정치의 틀 안에서 민주주의 절차를 거쳐 사회주의를 실현하려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파트 임대료 동결을 비롯, 최저임금 인상, 무상 버스, 무상 보육 확대 등 맘다니의 공약은 사회주의에 확고한 뿌리를 두고 있다.
맘다니가 소속된 단체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은 미국 내 군소 사회주의 조직들이 뭉쳐 민주당을 왼쪽으로 견인하고 풀뿌리 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1982년 결성됐다. DSA 홈페이지에선 “자본주의는 자산 보유 계층이 나머지 사람들을 착취하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라며 “이를 민주사회주의로 대체해야 한다”는 지향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DSA 회원 숫자는 2015년까지 600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 ‘우리는 99%다’ 구호를 내세운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이후 기득권층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가 누적됐고,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칭한 버니 샌더스(84)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진보 정치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낀 청년들이 DSA로 대거 유입됐다. 맘다니가 DSA에 가입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연방 하원 의원 등 스타 정치인을 배출하면서, DSA는 회원 수 9만명이 넘는 미국 내 가장 큰 진보 정치 조직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번 뉴욕시장 선거에서 맘다니 승리의 원동력이 된 풀뿌리 선거운동 배후에도 DSA가 있었다. ‘샌더스 돌풍’이 AOC를 거쳐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이라는 태풍으로 이어진 셈이다.
‘영국의 맘다니’로 불리는 잉글랜드·웨일스 녹색당 잭 폴란스키 대표는 5일 “맘다니 승리가 전 세계에서 공명하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는 뉴욕의 심장에 깔린 불평등을 인식하는 것이고, 그런 불평등은 세계 상당 부분에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
[원선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