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시집 '마치' |
이수명(60) 시인의 시집 '마치'가 6일(현지시간) 미국문학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아시아 번역상을 받았다. 한국 시집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심사위원단은 "언어를 과감하게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여 새로우면서도 낯설고 흥미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두려움 없는 야심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은 미국 시인이자 번역가인 루시엔 스트릭(1924~2013)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매년 영어로 번역·출간된 아시아 시집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해 작품과 번역가에게 시상한다. '마치'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기반한 문학 출판사 '블랙 오션'에서 'Just Like'라는 제목으로 현지 출간됐다. 번역자는 콜린 리마셜. 상금은 1만 달러(약 1,460만 원)다.
앞서 김혜순 시집 '당신의 첫'(최돈미 번역)과 '죽음의 자서전'(최돈미 번역),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제이크 레빈·서소은·최혜지 공역), 이영주 시집 '차가운 사탕들'(김재균 번역)이 이 상을 받았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