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귀 때리기 3라운드에서 쓰러지며 의식을 잃은 중국 참가자. [사진출처 = SCMP] |
세계 따귀 때리기 대회에서 중국 참가자의 광대뼈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파워 슬랩’으로 불리는 따귀 때리기는 두 명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얼굴을 때리는 것이다. 이 대회는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라운드에서 중국의 조홍강은 카자흐스탄의 라이벌 무하마드 아만타예프에게 공격을 받아 이마에서 피가 나고 오른쪽 눈이 부어올랐다.
3라운드에서 그는 쓰러지며 의식을 잃었다. 대회 의료진은 광대뼈 골절과 다섯 바늘을 꿰매야 하는 상처가 났다고 진단했다.
조홍강은 경기후 소셜미디어에 “눈 주변 몇 군데를 꿰맸을 뿐”이라며 “영상 검사 결과 뇌진탕은 없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또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 최초로 참가한 중국인인 조홍강은 올해 35세로 중국 당국에서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전통 무술의 한 분파인 기씨 통베이권술의 9대째 전승자다.
원숭이의 움직임에 영감을 얻어서 탄생한 통베이권술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조는 온라인 유명인으로, 다양한 쇼에 출연해 쿵푸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파워슬랩에서 패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를 위로하며 응원했다.
네티즌은 “엄청난 고통을 이겨낸 진정한 남자” “승패 여부를 떠나 그는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우리의 실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계속 열심히 훈련해 다시 참가해라” 등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 “이 스포츠에 재미가 어디 있나요?”라는 회의론도 일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