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김 여사 "압색 4번 부당" 반발에...조국 "난 70번" 응수

이데일리 홍수현
원문보기

김 여사 "압색 4번 부당" 반발에...조국 "난 70번" 응수

서울맑음 / 11.6 °
김 여사 측 변호인, 입장문까지 내며 반발
조국, 尹 당시 검찰총장 지휘 70회 압색 기사 공유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김건희 여사 측이 4번째 압수수색에 불만을 내비치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자신의 일가는 무려 70여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말로 막아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이 전날 거듭된 압수수색에 강한 불만을 표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앞장서 ‘조국 일가에 대해 70여차례 압수수색’ 했다는 관련 보도를 소개하면서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이래 그의 거주지가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파면 결정 직후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7월 11일엔 순직해병 특검팀이, 같은 달 25일엔 김건희 특검팀이 각각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자료 확보가 이뤄진 상황에서 수사의 비례성과 적정성을 준수하고 있는지 깊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석 심문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별건의 증거인멸 우려를 명분으로 삼는 것이라면 재판 절차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존 범죄사실이 아닌 새로운 혐의 사실에 따른 압수품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13일에도 21그램 측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에는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모씨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새로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1그램 김태영 대표 부부는 김 여사와 친분이 깊은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조씨가 2022년 김 여사에게 명품 브랜드 디올 가방과 의류 등을 건넨 정황을 잡고 해당 물품이 공사 수주 청탁용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로, 김 여사의 영향력 아래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래 다른 회사가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공사를 먼저 의뢰받았으나, 2022년 5월께 대통령경호처가 돌연 21그램으로 공사업체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디올 브랜드의 재킷 16벌, 허리띠 7개, 팔찌 4개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애초 자택에 있는 전체 디올 제품을 압수 대상으로 적시한 영장을 발부받아 수십 점을 일괄 확보하려 했으나 김 여사 측이 반발하자 변호인단과의 협의 아래 선별 작업을 거쳐 일부 제품만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