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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 '대보짱'이 한국 치안과 사회 상황을 왜곡한 허위 정보를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보짱의 모습. (사진 = 'デボちゃん' 유튜브 캡처) |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하반신 시신 37구 발견'이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한 유튜버 '대보짱'에 대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그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고 있다. 대보짱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방송 배경으로 사용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탄핵 찬성 측을 '빨갱이'라 비난하는 등 극우적인 정치 성향을 보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부터 활동...극우 성향 영상 게시
7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유튜버 대보짱은 자신의 유튜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다수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2018년부터 일본어로 양국 문화를 다루는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3일 '불법 내란사태'를 기점으로 극우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그의 방송 장면을 보면 대보짱 뒤로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이 보인다.
대보짱은 '반일 정부에서 친일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끌어내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불법 구속 시키려는 곳에 왔습니다' 등의 영상을 통해 '친일 윤 대통령이 반일 공산주의 세력의 음모로 ?겨났다'고 주장했다.
탄핵 찬성 세력은 '빨갱이' 극우 성향 보여
그런가 하면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탄핵 찬성 세력을 '반일', '좌파', '공산당', '빨갱이' 등으로 지칭했다. 이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으며 취임 후 반일을 시작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대보짱은 일본 법인 기획사에 소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보짱은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9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에서 그는 일본어로 말하거나, 한국어 발언 시 일본어 자막을 사용했다. 영상 댓글 대부분도 일본어였다.
대보짱의 경찰 조사 소식을 전한 야후 재팬 기사에는 7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공감이 많았던 댓글은 "허위 날조라 경찰조사를 한다면 위안부 문제도 근본적으로 조사를 했으면 합니다", "정치의 압력으로 경찰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명백합니다" 등이었다.
"한국 이미지 망가뜨리려고 한 게 아냐" 해명
이런 가운데 대보짱은 5일 밤 ‘한국 경찰 조사 받으러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3분 20초 분량의 공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사람들이 나를 ‘가짜 뉴스를 흘려서 타국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게 취미다’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한국 이미지를 망가뜨리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보짱은 이어 "실제로 강 근처에서 시신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한국 사람들도 조심하는 분위기였다"면서 "특히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풀린 후 치안이 나빠지고 중국인 범죄가 늘었다는 증거를 보여주며 경각심을 주려고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련 자극적인 제목을 단 영상들은 모두 지우겠다. 한국을 비난하는 톤으로 보일 수 있는 영상도 다 지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보짱의 유튜브 채널에는 논란이 된 영상을 포함해 한국과 관련한 다수 영상이 삭제됐다.
한편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해당 건의 수사를 지시한 상태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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