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미국 현지 매체들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빅리그 성공을 점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25-26 메이저리그(MLB) FA(자유계약) 상위 50인 순위 및 예상 계약 규모'를 예측한 기사에서 폰세를 41위로 측정했다.
해당 매체는 "캘리포니아 폴리포모나 대학 출신의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다. 그의 구위와 제구력은 트리플A에서는 통했지만, 빅리그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폰스는 일본과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고, 지난 4시즌 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뛰며 2025년에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고 폰세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탈삼진율 36%라는 커리어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180⅔이닝을 던지며 커리어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볼넷 비율 6%로 준수한 제구력을 보여줬다"며 "폰세의 구속은 패스트볼 94~97마일(최고 99마일)이며, 커터(88~92마일), 커브(80~82마일), 체인지업(86~89마일)을 주로 던진다. 이 네 구종은 모두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로케이션과 터널링 조합은 이미 빅리그에서 성공한 선발투수들과 유사한 수준"이라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폰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리며 투수 부문 4관왕(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에 올랐다. 최근엔 만장일치로 제12회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MVP도 사실상 따 놓은 당상이다.
폰세가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기정사실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지난 5일 2026시즌 빅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있는 NPB, KBO리그 출신 선수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폰세를 비롯해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르윈 디아즈, 아리엘 후라도(이상 삼성 라이온즈), 강백호(KT 위즈) 등을 언급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NBC스포츠' 역시 폰세를 이번 FA 시장 랭킹 44위로 매기며 2년 총액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예측했다.
폰세는 지난 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 팀 동료들에게, 나를 가족의 일원처럼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여러분 모두는 내게 형제 같은 존재다! 다른 팀에서 만난 모든 친구에게도, 여러분과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모두 잘 쉬고 내년을 준비하길'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이별을 암시하기도 했다.
ESPN은 폰세의 계약 규모를 2년 총액 1800만 달러로 예측하며 "폰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 가능한 사례로는 에릭 페디가 있다.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당시 폰세와 나이와 성적, 구종 스타일이 비슷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폰세가 그보다 약간 더 높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점쳤다.
한편, 같은 순위표에서 코리안리거 김하성은 폰세보다 5단계 낮은 46위에 위치했다. 김하성은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1년 16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ESPN은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를 옵트 아웃(Opt Out)을 하지 않았을 때와 같은 1년 1600만 달러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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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