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6차전 불펜 등판에 이어 연투에 나섰고, 경기 막판에는 블레이크 스넬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스넬이 위기에 몰리자 다저스는 바로 전날인 6차전에 선발 등판해 96구를 던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 끝에 결국 연장 혈투를 잡아내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투·타 겸업이기는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 평균 금액 기록의 소유자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해 5년 총액 1억37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했다. 스넬은 2025년 시즌에 앞서 6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야마모토 역시 2024년 시즌을 앞두고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즉, 월드시리즈 7차전에 등판한 다저스 네 명의 투수의 연봉 총액을 합치면 무려 13억4400만 달러(약 1조9520억 원)가 넘는 금액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럭셔리한 계투 릴레이였다는 평가가 절로 나오는 이유다.
그마저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고, 뷸러와 플래허티는 가장 좋을 때의 구위와는 차이가 있었다. 다저스는 3경기를 치르면 한 경기는 불펜데이로 막아내는 등 악전고투했다. 그 교훈을 삼아 올 시즌을 앞두고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마운드에 복귀한 오타니와 더불어 6선발 체제를 할 수 있는 팀으로 손꼽혔다. 그리고 올해 선발진은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다저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오타니, 야마모토, 스넬, 글래스나우, 사사키까지 5명의 선발 투수는 확보했다. 하지만 5명 모두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경력이 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선수라 일주일에 한 번 등판이 가능하고, 일본에서 그런 일정에 익숙한 야마모토·사사키 또한 정상 로테이션을 돌릴 구상은 없다. 스넬과 글래스나우는 부상이 워낙 많았던 선수고, 커쇼는 은퇴했다.
돈은 차고 넘친다. 이미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불하는 팀이지만 그 연봉 증액분보다 팀 수익 증액분이 훨씬 더 많다. 코너 외야나 불펜 충원이 더 시급한 상황이라 선발 추가가 최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화려한 경력의 선발 투수가 다저스와 연계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당장 컵스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10승 투수 이마나가 쇼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루머도 나온다. 말 그대로 ‘지구방위대’를 만들려고 하는 다저스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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