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금관구 등 12개 자치구
‘3중 규제’ 무더기 지정에 고전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고점(2022년 1월)을 뛰어넘은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12개 자치구는 여전히 당시 집값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절반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급등기 여파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3중 규제' 지역으로 무더기 지정된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5일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고점이었던 2022년 1월 대비 0.98% 상승했다. 지난 9월까지도 전고점 대비 0.47%가 빠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현 정부 들어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자 상승폭이 크게 뛰었고, 처음으로 고점 역전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히려 가격이 10% 이상 떨어진 자치구가 5곳에 달했다. 도봉구는 무려 18.61% 하락한 상태이며 노원구(-16.27%), 강북구(-11.99%), 금천구(-11.12%), 중랑구(-10.84%)가 뒤를 이었다. △구로 -9.95% △성북 -9.42% △관악 -8.20% △은평 -7.17%도 하락폭이 컸다. 동대문(-7.13%), 강서(-6.65%), 서대문(-2.46%)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3중 규제’ 무더기 지정에 고전
서울 주거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고점(2022년 1월)을 뛰어넘은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12개 자치구는 여전히 당시 집값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절반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급등기 여파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3중 규제' 지역으로 무더기 지정된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5일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고점이었던 2022년 1월 대비 0.98% 상승했다. 지난 9월까지도 전고점 대비 0.47%가 빠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현 정부 들어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자 상승폭이 크게 뛰었고, 처음으로 고점 역전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히려 가격이 10% 이상 떨어진 자치구가 5곳에 달했다. 도봉구는 무려 18.61% 하락한 상태이며 노원구(-16.27%), 강북구(-11.99%), 금천구(-11.12%), 중랑구(-10.84%)가 뒤를 이었다. △구로 -9.95% △성북 -9.42% △관악 -8.20% △은평 -7.17%도 하락폭이 컸다. 동대문(-7.13%), 강서(-6.65%), 서대문(-2.46%)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비한강벨트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반복된 부동산 대책으로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이 나타나며 집값이 올랐지만, 2022년 이후 서울 외곽 지역 중심으로 빠르게 빠진 집값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전고점 대비 가격이 오른 13개 지역은 대부분 한강벨트였다. 강남·송파·서초·용산구가 그때보다 15~22% 급등했으며 신흥 핵심지로 부상한 성동·광진·양천·마포·강동구는 9~14%대 상승률을 보였다. 영등포와 종로, 중구, 동작구는 가격 변동률이 +6% 이내에 머물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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