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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첫 무슬림 시장…'30대 진보' 맘다니

연합뉴스TV 최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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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첫 무슬림 시장…'30대 진보' 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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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경제의 심장 미국 뉴욕에 첫 무슬림 시장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만 34살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가 당선됐습니다.

100여년 만의 최연소 시장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미국 정치 지형에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민심이 '민주 사회주의자'를 자청하는 만 34살 신예 조란 맘다니에게 향했습니다.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자 130여년 만의 최연소 시장입니다.

<조란 맘다니 / 미국 뉴욕시장 당선자 (현지시간 4일)> "미래는 이제 우리의 손안에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정치적 왕조를 무너뜨렸습니다."


인도계 우간다 출신 이민자로, 트럼프 시대의 반이민 기조를 정면 돌파한 상징적 승리로 평가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 연방 자금을 끊겠다고도 위협했지만, 맘다니는 더욱 각을 세우며 젊은 유권자들의 결집을 이끌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14일)> "우리에겐 33살짜리 공산주의자가 있는데, 그는 사실상 아무것도 모릅니다."


<조란 맘다니 / 당시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지난 3일)> "이러한 위협을 가하는 괴롭힘꾼들에게 맞서 싸워야 할 때입니다."

맘다니의 승리 비결로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서민층을 위한 생활형 공약이 꼽힙니다.

주택 위기 상담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유층 증세와 임대료 규제 강화, 무료 대중교통 등 파격적인 정책들을 내세웠습니다.

민주당 내 급진 좌파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이미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뉴욕주지사 출신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진보 핵심 인사들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맘다니의 당선은 미국 정치의 진보적 변화를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년에 불과한 공직 경험은 맘다니의 약점으로 꼽히고, 급진적인 공약과 발언들은 민주당 내부에서 일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미국 진보 진영의 새 얼굴이 된 최초의 무슬림 뉴욕시장 맘다니가 반(反) 트럼프 전선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미국 정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조란맘다니 #뉴욕시장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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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