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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방선거 민주당 웃었다…격전지 뉴욕·버지니아·뉴저지 싹쓸이

동아일보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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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방선거 민주당 웃었다…격전지 뉴욕·버지니아·뉴저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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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이름 투표지에 없어서 졌다”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인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후 연설하고 있다. 올해 34세인 인도계 무슬림인 민주당의 맘다니 후보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시장으로 당선됐다. 2025.11.05.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인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후 연설하고 있다. 올해 34세인 인도계 무슬림인 민주당의 맘다니 후보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시장으로 당선됐다. 2025.11.05.


4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국 지방선거에서 야당 민주당이 주요 승부처인 뉴욕, 버지니아, 뉴저지 3곳을 휩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의 ‘미니 시험대’로 불린 이번 선거 결과 집권 공화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트럼프의 패배’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견제 여론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뉴욕시장에는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당선됐다. 무슬림이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합주였던 버지니아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애비게일 스팬버거(46) 전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의 윈섬 얼 시어스 현 부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스팬버거 당선인은 보수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 7선거구에서 3선을 지냈으며,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버지니아 부지사 선거에서도 역시 민주당 소속인 가잘라 하시미 후보가 당선됐다. 미국에서 주정부 선출직에 무슬림 여성이 당선된 것은 하시미가 처음이다. 주법무장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제이 존스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를 꺾었다.

[뉴저지=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치러진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후보(53) 후보가 이스트브런즈윅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셰릴 현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선거에서 공화당 잭 치터렐리 후보를 꺾었다. 2025.11.05.

[뉴저지=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치러진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후보(53) 후보가 이스트브런즈윅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셰릴 현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선거에서 공화당 잭 치터렐리 후보를 꺾었다. 2025.11.05.


민주당 텃밭인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이변 없이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잭 치타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셰릴 의원은 해군에서 9년간 복무하면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유럽과 중동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변호사와 연방 검사를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에 입성한 뒤 4선을 지냈다.

이번 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됐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후반부 국정 운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내년도 중간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패배 원인을 연방정부 셧다운과 후보 개인의 문제로 돌리며 자신과는 거리를 뒀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트럼프가 투표용지에 없었고, 정부가 폐쇄된 것이 오늘 밤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라고 한다”고 적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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