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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공동연구 'K-철도' 저소음화 기술, 시험주행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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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공동연구 'K-철도' 저소음화 기술, 시험주행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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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은 독일연방철도연구원(DZSF)과 철도 소음 저감 및 디지털 기반 선로 유지관리 고도화 공동 R&D를 진행했다. 사진은 개발 기술을 탑재한 독일 DZSF 시험차량.

철도연은 독일연방철도연구원(DZSF)과 철도 소음 저감 및 디지털 기반 선로 유지관리 고도화 공동 R&D를 진행했다. 사진은 개발 기술을 탑재한 독일 DZSF 시험차량.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은 독일연방철도연구원(DZSF)과 철도 소음 저감과 디지털 기반 선로 유지관리 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 기술 개발 및 검증을 본격화 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독일 '오픈 디지털 테스트필드'에서 차량에 탑재한 센서를 이용해 선로 상태를 측정하는 시스템 시험주행을 수행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철도운행에서 발생하는 '구름소음'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차륜과 레일 사이 표면의 미세한 거칠기 탓에 구름소음이 발생하는데, 이 거칠기를 정밀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시점에 유지관리하면 소음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선로의 수명을 연장할 수도 있다.

기존 레일 표면 거칠기 직접 측정 방식은 정확도가 높지만, 작업자가 선로에 직접 접근해 광범위한 노선 주기적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철도연과 DZSF는 일반 영업 열차에 장착할 수 있는 '차량 탑재형(온보드) 선로음향 측정 시스템' 개발, 실제 운행 환경에서 장거리 구간 선로 거칠기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목표다.

또 주행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로관리 시스템 설계 기반을 마련하고, 거칠기 발생·성장 원리를 분석해 유지보수 정책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철도연이 개발한 성과로, DZSF가 철도 관련 기술 현장 평가를 위해 구축한 시험차량에 탑재한 첫 번째 사례다. 올해 개통한 독일 오픈 디지털 테스트필드에서 다양한 선로 조건을 대상으로 시험과 성능 검증을 거쳤다.

연구책임자인 고효인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첨단 계측기술과 독일 현장 테스트 인프라를 결합해 세계를 선도하는 철도 소음저감 기술을 완성하겠다”며, “개발 기술이 조용하고 쾌적한 이동환경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공명 원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 소음 저감 기술로, 글로벌 철도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 기관은 향후에도 철도 소음 저감과 디지털 유지관리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사장 김영식) 산하 철도연 기본사업을 통해 국제공동연구로 수행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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