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국힘 측과 통화 목적·내용 등 살펴
공식 요청 전 CCTV 준비... 조율 가능성
'尹 탄핵 영향' 목적 알고도 제공 의심
12·3 불법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국가정보원의 '홍장원 동선' 폐쇄회로(CC)TV 제공 당시 국정원 비서실 특별보좌관과 국민의힘 관계자들과의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홍장원 전 1차장의 CCTV만 선별적으로 제공해 '정치관여'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흔적이 나온 셈이다.
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전직 국정원 비서실 특별보좌관 A씨의 휴대폰 통화기록에서 올해 2월 홍 전 차장 CCTV 제공을 전후로 국민의힘 측과 다수 통화한 내역을 확인했다. 조 전 원장은 내란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청(2월 19일)이 있기도 전에 '홍장원 CCTV 영상을 확인하라'고 지시하고(2월 7일) 반출을 준비시켰다. 이에 조 전 원장과 국민의힘 측의 물밑 소통 의혹이 제기됐는데, 실제 비서실 직원이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통화한 것이다.
국정원 CCTV 제출 여부를 결정할 최종 권한이 조 전 원장에게 있는 만큼, 조 전 원장은 A씨로부터 국민의힘 측과의 소통 내용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직접 국민의힘 관계자와 통화했거나 A씨에게 소통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A씨는 오랜 기간 조 전 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인물로, 형법상 공전자 기록 위작·동행사,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공식 요청 전 CCTV 준비... 조율 가능성
'尹 탄핵 영향' 목적 알고도 제공 의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올해 2월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
12·3 불법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국가정보원의 '홍장원 동선' 폐쇄회로(CC)TV 제공 당시 국정원 비서실 특별보좌관과 국민의힘 관계자들과의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홍장원 전 1차장의 CCTV만 선별적으로 제공해 '정치관여'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흔적이 나온 셈이다.
전직 국정원 특보, 국힘 측과 여러 차례 통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2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전직 국정원 비서실 특별보좌관 A씨의 휴대폰 통화기록에서 올해 2월 홍 전 차장 CCTV 제공을 전후로 국민의힘 측과 다수 통화한 내역을 확인했다. 조 전 원장은 내란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청(2월 19일)이 있기도 전에 '홍장원 CCTV 영상을 확인하라'고 지시하고(2월 7일) 반출을 준비시켰다. 이에 조 전 원장과 국민의힘 측의 물밑 소통 의혹이 제기됐는데, 실제 비서실 직원이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통화한 것이다.
국정원 CCTV 제출 여부를 결정할 최종 권한이 조 전 원장에게 있는 만큼, 조 전 원장은 A씨로부터 국민의힘 측과의 소통 내용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직접 국민의힘 관계자와 통화했거나 A씨에게 소통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A씨는 오랜 기간 조 전 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인물로, 형법상 공전자 기록 위작·동행사,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용, 국힘 CCTV 사용 목적 알았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앞에서 열린 긴급 현장 의원총회에서 특검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조 전 원장이 국민의힘 측의 CCTV 사용 목적을 명확히 알고도 '선별적 제출'을 결정했다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2월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 직전 국정원으로부터 CCTV를 확보한 내란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개했다. 이들은 '홍장원 증언과 실제 동선이 다르다. 체포 명단 폭로도 신뢰할 수 없다'며 당일 증인신문이 예정된 홍 전 차장을 공격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국민의힘 측 의도를 알면서 CCTV를 제공하고, 본인 동선 CCTV를 제출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요구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거절한 조 전 원장 행동은 정치관여에 해당한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측이 A씨에게 CCTV 용도에 대해 설명했는지, 조 전 원장은 이런 내용을 알았는지 구체적인 소통 내용을 파악 중이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국정원 실무자 B씨에게 "(홍 전 차장이 설명한 계엄 당일 동선이) 사실과 달라서 헌재든 국회든 언론이든 자료 요구가 올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놓으라"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애초에 홍 전 차장 주장을 검증하려는 의도로 CCTV 반출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정원이 내부에서 촬영된 CCTV를 국회에 제공하는 건 이례적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위증 등 혐의 피의자로 3차 소환했다. 조 전 원장은 이날 오전 8시54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들어서며 "성실히 조사를 잘 받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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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031348000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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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