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초대형 보상안에 제동을 걸었다.
테슬라가 1조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는 스톡옵션 지급안을 주주총회에 부의한 가운데, 주요 기관주주가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표 대결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회사(NBIM)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머스크가 창출한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보상 규모가 과도하고 지분 희석 및 핵심 인물 리스크에 대한 완충 장치가 부족하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NBIM은 테슬라 지분 1.1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테슬라가 1조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는 스톡옵션 지급안을 주주총회에 부의한 가운데, 주요 기관주주가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표 대결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회사(NBIM)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머스크가 창출한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보상 규모가 과도하고 지분 희석 및 핵심 인물 리스크에 대한 완충 장치가 부족하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NBIM은 테슬라 지분 1.1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NBIM은 "테슬라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경영진 보상 원칙과 일관된 판단임을 강조했다.
이번 보상안은 향후 10년간 테슬라의 사업 목표 달성 조건을 충족할 경우, 머스크에게 최대 1조달러 상당의 주식을 부여하고 의결권 비중을 높여주는 내용이다. 테슬라 이사회는 해당안 통과가 회사의 장기 성장과 혁신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과 기업 감시단체 연합인 '테이크 백 테슬라' 캠페인, 의결권 자문사 ISS·글래스루이스 등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들을 "기업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하며 강경 대응 중이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서도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회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 가치가 크다"며 "내가 아니면 누가 테슬라를 이끌겠느냐"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보상안이 부결되면 경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NBIM은 560억달러 규모의 머스크 보상안 재승인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종적으로 주주 다수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NBIM CEO와의 개인적 갈등 메시지가 공개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6월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기술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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