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스쿠프 언론사 이미지

머스크가 '플라잉카' 공개하는 순간 : 1조 달러 보상안의 함수

더스쿠프
원문보기

머스크가 '플라잉카' 공개하는 순간 : 1조 달러 보상안의 함수

속보
소방 "울산화력 붕괴로 3명 사망 판정…5명은 매몰"
[최아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내 로드스터 2세대의 시험비행을 예고했다.[사진 |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내 로드스터 2세대의 시험비행을 예고했다.[사진 |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플라잉카'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인기 팟캐스트에 출연해 '로드스터 2세대' 개발을 계속하고 있냐는 질문에 "곧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에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로드스터 2세대(이하 로드스터)는 하늘을 나는 전기차의 이름으로 테슬라가 2017년부터 개발 중이다. 로드스터 1세대는 비행기능이 없는 전기 스포츠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에 이르는 시간(제로백)이 1.9초도 안 되는 슈퍼카다. 로드스터 2세대는 비행 기능을 추가한다.

머스크가 로드스터의 시험 비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6월에도 로드스터 2세대에 스페이스X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출시 예상 시점을 2025년으로 밝혔다. 1년여 만에 로드스터 2세대의 시험 비행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머스크가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고 실행 시점을 미뤘던 프로젝트가 한두개가 아니라서다. 2011년 발표했던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 발사는 예정 시점이었던 2013년보다 5년 미뤄진 2018년에 완료했다. 지난해 공개하려던 자율주행 로보택시 역시 계획보다 늦어져 올해 6월이 돼서야 텍사스주州 오스틴 등 일부 지역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머스크에게 로드스터 2세대를 성공시킬 만한 유인책이 확실하다는 건 주목할 만한 변수다.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 9월 '2025년 CEO 성과 보상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 보상안의 골자는 머스크가 목표한 수준의 실적을 올리면 2035년까지 총 1조 달러(약 1432조60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지급하는 것이다. 현재 머스크의 지분율은 13%지만 보상안이 모두 실현되면 2035년 지분율은 25~27% 수준으로 높아진다.

여기엔 조건이 있다. 머스크는 보상안을 받기 위해서 2035년까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8조5000억 달러로 끌어올려야 한다. 10월 31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1조5184억 달러(약 2168조3266억원)다. 또한 매년 차량 2000만대 인도, 로보택시 100만대 상용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 달러 등의 목표를 2035년까지 달성해야 한다.

로드스터 역시 차량 인도 실적 평가에 포함된다. 로드스터 2세대가 연내 시험 비행에 성공한다면 머스크의 보상안 실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과연 머스크는 로드스터 2세대를 하늘에 띄울 수 있을까.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