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하정우 수석 “정부 GPU, 대학·스타트업 개방…AI 기본사회 실현 구체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원문보기

하정우 수석 “정부 GPU, 대학·스타트업 개방…AI 기본사회 실현 구체화”

속보
日 "北,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 발사" < NHK>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정부가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민간 연구개발에 개방하고 오픈소스 협력 생태계를 인공지능(AI) 국가전략 핵심 축으로 삼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물리적 자원(GPU)과 기술적 개방(오픈소스)을 병행해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AI 기본사회’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4일 서울 코엑스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회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 2025’ 기조연설 후 기자와 만나 “클라우드 GPU 사용을 하듯이 당연히 대학이나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 기본 방향”이라며 “정부가 공공분야에서 구입한 GPU를 민간 혁신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수석은 GPU 확보를 넘어 AI가 현실 세계와 결합해 작동하는 ‘피지컬 AI’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물리적으로 물체가 있는 데 들어가면 모두 피지컬 AI”라며 “국방이나 의료를 포함해 현실 세계로 기어나오는 모든 형태 AI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이 설명한 ‘AI 기본사회’는 산업·공공 분야 전반에 AI를 접목해 사회 전반 효율성과 혁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날 기조연설에서 하 수석은 오픈소스 철학이 AI 혁신 원동력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950년대 인공지능 개념이 처음 등장한 이후 오늘날의 발전은 오픈소스의 공개·공유·협력 구조 덕분에 가능했다”며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이 깃허브, 허깅페이스 같은 플랫폼을 통해 코드를 공유하고 개선하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요 AI 기업들도 자신들이 만든 모델과 데이터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정부 역시 이러한 공개·공유·협력의 철학을 국가 AI 전략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수석은 최근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확보한 26만장 규모 GPU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과 함께 GPU를 확보해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했고 이를 기반으로 K-AI 국가대표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여기서 만들어진 모델을 산업계뿐 아니라 전 세계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모델, 제조 데이터 등 모든 요소를 갖춘 ‘풀스택 AI 국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AI 인재들이 국내에서 연구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성장하는 AI 기본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오는 11월 말 ‘K-AI 액션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에는 공공 GPU 인프라 구축, 산업별 대형 AI 모델 육성, AI 인재 양성 및 개방형 협력 구조 확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공·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오픈소스 중심의 협업 생태계를 확산시켜 ‘아시아 AI 수도’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