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국힘, 추경호 영장에 李시정연설 보이콧…“야당 탄압·정치 보복”

동아일보 김예슬 기자
원문보기

국힘, 추경호 영장에 李시정연설 보이콧…“야당 탄압·정치 보복”

서울맑음 / 5.8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명비어천가 야당파괴”, “야당탄압 불법특검”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명비어천가 야당파괴”, “야당탄압 불법특검”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보이콧(불참)에 나섰다. 의원들은 전날 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특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것이다. 이것은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침묵시위에 나섰다. 이어 의원들은 피켓을 들고 마스크를 벗은 채 “이재명 정권의 치졸한 야당탄압, 정치보복을 강력히 규탄한다”, “조은석 특검의 내란몰이 목적의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무리한 수사 조작 영장 청구를 강력히 규탄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4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로텐더홀 앞에서 침묵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뉴스1

4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로텐더홀 앞에서 침묵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뉴스1 


최 수석대변인은 “특검과 경찰의 무도한 야당 탄압 수사가 조급함 속에 광기를 드러내고 있다”며 “조은석 특검의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엮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특검은 어제 구속영장 청구로 생명이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특검의 브리핑을 보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는 다 빠져있다”며 “내란에 공모하고 동조했다는 행위가 표결을 방해했다는 것인데, 그게 다 빠졌으면 도대체 무엇에 공모하고 동조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의 형사 재판 재개도 거듭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 대한 다섯 가지 재판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국민들도 싸우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싸우면 국민들도 함께 싸워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조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해서 없는 죄를 만들어서 짜맞췄고, 영장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을 내란세력,위헌정당으로 몰아서 해산시키겠다는 정치보복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전쟁이다“라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야당을 존중하기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으면 야당도 대통령과 집권 여당 존중할 수 없다“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치보복성 수사로 국민의힘을 부정하고 500만 우리 당원동지를 모독하는 부분에 대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