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쇼노트 |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기자] 연극 <프리마 파시>(기획/제작 ㈜쇼노트)가 지난 11월 2일(일), 성공적인 한국 초연의 막을 내렸다.
인권 변호사 출신 극작가 수지 밀러(Suzie Miller)가 쓴 여성 1인극 <프리마 파시>는 법정에서 오직 승소만을 쫓던 야심만만한 변호사 '테사'가 하루아침에 성폭행 피해자가 되어 법 체제와 맞서는 782일간의 외로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2019년 호주에서 초연된 이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강타하며 2023년 토니 어워즈 여우주연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연극상과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한국 초연은 날카로운 텍스트를 바탕으로 신유청 연출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어우러져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법정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위치가 바뀐 '테사'의 서사를 치열하게 따라가는 무대는 성폭력 재판에서 피해자가 감내해야 하는 가혹한 입증 책임과 법 체제의 허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강렬한 울림을 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퇴장 없이 이어지는 무대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인물의 내밀한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몰입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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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 '테사' 역을 맡은 이자람, 김신록, 차지연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상황을 진술, 재현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세 배우는 각기 다른 개성과 해석으로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며 1인극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120분 동안 극한의 감정을 오가며 혼신의 힘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에 화답하듯 객석에서는 매회 큰 환호와 전석 기립박수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관객 평점 9.8점(NOL 티켓)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도 연일 이어졌다. 관객들은 "외롭고도 거대한 120분을 온몸으로 돌파해 내는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빠져들어 마지막에는 저도 모르게 기립박수가 나왔습니다", "꽉 찬 텍스트를 채우는 배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여성으로서, 관객으로서 이 무대와 같은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이자 힘이 되었습니다", "생애 첫 1인극 관람을 이렇게 강렬하고 멋지게 기억할 수 있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등 진심 어린 후기를 전했다.
연극 <프리마 파시>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짙은 여운을 남기며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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