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블루스테이지 |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기자] 조선의 역사에 비극적인 부자(父子)로 기록된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를,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록 음악과 타임루프 판타지로 새롭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 <쉐도우>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11월 2일(일) 백암아트홀에서 성공적으로 초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10월 26일까지 예정되었던 뮤지컬 <쉐도우>는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11월 2일까지 연장 공연을 확정하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예매처 평점 9.9(예스24 기준)를 기록,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사로잡으며 흥행 신화를 썼다.
# '비극이지만 비극이 아닌 새로운 결말'…타임루프 판타지로 화해를 청하다
뮤지컬 <쉐도우>는 '임오화변'을 모티프로,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 이훤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어린 시절의 아버지 영조 이금과 만나 부자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도가 갇힌 '뒤주'가 타임머신이 되고, 벼락의 힘으로 51년 전의 어린 영조를 만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은 "비극이지만 비극이 아닌 새로운 결말"을 낳으며 관객들에게 진한 공감을 전했다.
현대적 무대와 록 콘서트급 사운드, 그리고 록 발라드, 사이키델릭 록, 하드 메탈 등 장르를 넘나드는 강렬한 록 넘버는 세대를 불문하고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콘서트에 온 듯한 에너지와 서사의 깊이를 동시에 경험"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사도와 영조가 함께 내지르는 넘버 '노 모어 리빙 인 더 쉐도우(No More Living in the Shadow)'는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며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을 자랑했다.
# 뮤지컬 최초 '쿠키 데이', '싱어롱 데이' 등 관객과의 소통 모델 제시
특히 <쉐도우>는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초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뮤지컬 최초로 시도된 '쿠키 데이'는 본 공연 종료 후 영화의 쿠키 영상처럼 추가 장면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9월 2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총 9회에 걸쳐 진행된 히든 이스터 에그 시리즈는 매 페어마다 서로 다른 시점과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선보여 "뮤지컬 <쉐도우>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 같은 후일담"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쿠키 데이'에는 경종 역에 뮤지컬 배우 양지원, 궁인 역에 박혜나와 김보경, 정조 역에 기세중, 그리고 대신 역에 최경록과 어린 사도로 아역 로빈, 조우준 등이 깜짝 출연해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와 함께 관객이 직접 커튼콜 넘버를 따라 부르며 함께 즐기는 '싱어롱 데이'는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환호와 떼창 열풍을 일으키며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물들였다. 또한, 허재인 작가, 김현준 연출, 그리고 주연 배우들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3년간의 작품 개발 과정과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 무대 비하인드 등을 직접 들려주며 관객들과 심도 있는 소통을 진행했다.
# '완성형 사도·영조'… 진호(펜타곤), 신은총, 조용휘, 한지상, 박민성, 김찬호 열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역량 있는 배우들의 열연 역시 작품 흥행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사도 역의 진호(펜타곤), 신은총, 조용휘와 영조 역의 한지상, 박민성, 김찬호는 출중한 가창력과 매력적인 연기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이들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색깔 있는 해석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관객들로부터 '완성형 사도'와 '압도적인 존재감의 영조' 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쉐도우>는 '브로드웨이월드 LA 어워즈 3관왕' 김현준 연출과 '숏폼 뮤지컬 신드롬'의 허재인 작가, '브로드웨이 작곡가' 앤디 로닌슨 등 글로벌 창작진이 뉴욕 워크숍을 포함한 3년간의 치열한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K-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뮤지컬 <쉐도우>는 2025년 9월 5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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