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시간 '20분→45분'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한일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30. /사진=고범준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일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매우 즐겁고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경주에서 이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이) 매우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즐겁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당초 20분 예정이던 회담이 45분으로 늘어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과) 현재의 전략적 환경에서 일·한 양국과 일·한·미 3국이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일·한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한·일 및 한·미·일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정상의 리더십 아래 잘 관리해 국교 정상화 이후 쌓은 기반 위에 일·한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셔틀 외교'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으며, 다음에는 일본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또 양국 정부 간 긴밀한 의사소통도 이어가기로 했다"며 "매우 즐겁고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한국 방문은 지난 21일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다음 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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