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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 보던 美 대통령 헬기·리무진…경주에 떴다[경주APEC]

아시아경제 임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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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 보던 美 대통령 헬기·리무진…경주에 떴다[경주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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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CEO 서밋 등 행사 참여를 위해 경북 경주를 방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 리무진 '더비스트'를 이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헬기 마린원이 29일 경북 경주시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헬기 마린원이 29일 경북 경주시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린원은 미 해병대 소속 항공기의 호출부호(Call sign)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김해국제공항으로 이동할 때 탑승한 공군 1호기에 '에어포스원'이 붙는 것과 마찬가지다. 해당 헬기는 미국 대통령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드라마 등에서도 대통령 전용기로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린원 헬기는 지난해 도입된 신예 기체로, 최고 속도 시속 270㎞에 달하며 최장 800㎞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 제조업체 시코르스키사가 개발한 S-92 헬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대통령이 이용하는 기체인 만큼, 온갖 최첨단 보호 장비를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린원에는 미사일을 기반하는 '플레어'가 탑재됐으며, 적 레이더를 교란하는 전자전 시스템, 핵폭발 때 발생하는 전자기파(EMP)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가 통합됐다고 한다. 또 어떤 기체에 대통령이 탑승했는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도록, 항상 같은 기종의 헬기 3대가 편대를 이뤄 동시 비행한다.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한 헬기장에 도착한 마린원. 연합뉴스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한 헬기장에 도착한 마린원.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 도착한 직후 CEO 서밋에 참석하러 가면서 전용 리무진을 이용했다. 이 리무진은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대형 캐딜락 차량인 더 비스트 내부에도 다양한 보안장치가 갖춰졌으나, 세부 정보는 기밀 사항이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문의 두께가 20㎝ 이상에 달하며, 창문은 방탄 기능을 갖췄고, 화생방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밀폐시스템 및 산소 공급장치가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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