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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클래스', 정규직 경쟁에 내몰린 현실을 웃음으로 직시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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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클래스', 정규직 경쟁에 내몰린 현실을 웃음으로 직시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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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터 백

씨어터 백

[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연극 '더 클래스'가 제10회 여성연극제 기획초청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은 슬로베니아 극작가 마트야스 주판치치의 희곡을 연출가 백순원이 각색해 무대에 올린 블랙코미디로, 해고 위기에 놓인 계약직 노동자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재교육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 클래스'는 경기침체와 산업구조 재편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품질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해 경쟁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처절한 생존을 그린다. 작품은 자본과 권력 앞에서 인간 존엄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냉소적인 유머로 표현해, 관객에게 웃음과 동시에 현실의 차가운 민낯을 마주하게 한다.

주판치치가 자국 최고 권위의 희곡상을 다섯 차례 수상한 작가인 만큼, 이번 작품은 국경을 넘어선 노동 현실의 보편성을 담아낸다. 연출을 맡은 백순원은 "'더 클래스'는 웃음을 매개로 하지만 결국 인간 존엄의 상실이라는 불편한 진실 앞에 서게 되는 작품"이라며 관객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씨어터 백은 유럽 현대희곡을 꾸준히 소개해온 극단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짚는다.

연극 '더 클래스'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예술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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