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대표 흥행 레퍼토리
누적관객 3.6만 명 기록
11월 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개막
누적관객 3.6만 명 기록
11월 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개막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내달 2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작품으로, 일곱 번째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1000석 규모의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5년 초연 이후 평균 객석점유율 93%, 누적 관객 3만6000명을 기록하며 국립극단의 흥행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매 시즌 매진 사례를 이어 왔고, 티켓 오픈 때마다 국립극단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팬덤을 형성했다. 이번 시즌 역시 예매 오픈 직후 전체 좌석의 약 3분의 2가 사전 선점돼 흥행을 예고했다.
작품은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로 불리는 원작 ‘조씨고아’(기군상)를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부당한 권력, 복수와 용서라는 보편적 질문을 한국적 미학으로 풀어내며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 주요 연극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원작의 발생지인 중국 국가화극원 대극장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으며 ‘한류 공연 역수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5년 초연 이후 평균 객석점유율 93%, 누적 관객 3만6000명을 기록하며 국립극단의 흥행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매 시즌 매진 사례를 이어 왔고, 티켓 오픈 때마다 국립극단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팬덤을 형성했다. 이번 시즌 역시 예매 오픈 직후 전체 좌석의 약 3분의 2가 사전 선점돼 흥행을 예고했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
작품은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로 불리는 원작 ‘조씨고아’(기군상)를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부당한 권력, 복수와 용서라는 보편적 질문을 한국적 미학으로 풀어내며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 주요 연극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원작의 발생지인 중국 국가화극원 대극장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으며 ‘한류 공연 역수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극은 멸문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지키기 위한 의사 정영의 결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정영은 조씨고아를 자신의 아들 ‘정발’로 키우고, 조씨 가문을 멸한 권력자 도안고는 정발을 양아들로 삼는다. 장성한 정발에게 자신의 출생 비밀을 밝히며 복수를 요구하는 순간, 인간의 신의와 윤리에 대한 갈등이 무대 위에 치열하게 드러난다.
무대는 텅 빈 공간, 최소한의 소도구, 한지와 천을 활용한 의상 등 한국적 미감을 극대화한 시각적 구성으로 인물의 감정선에 집중하게 한다. 비극적 서사 속에서도 고 연출 특유의 해학으로 희극적 리듬을 배합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출연진은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들이 ‘완전체’로 뭉쳤다. 하성광(정영), 장두이(도안고), 이형훈(조씨고아)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데뷔 62년 차 원로 배우 이호재가 영공 역으로 합류해 10주년 무대를 더욱 의미 있게 채운다. 11월 23일 공연 종료 후에는 고 연출과 배우 하성광·이형훈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고 연출은 “10주년 공연은 익숙하지만 새롭게 읽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20년, 30년, 100년 이어갈 작품이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