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대만 친화적' 노선을 보여줄 것이라는 대만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2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보당국 국가안전국(NSB)은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NSB는 다카이치 총리가 방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두 정상 간 신뢰 관계 구축을 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일본의 자주적 방위력 향상과 미일 동맹 공고화를 선언할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의 위협에 대해 경고하면서 '대만은 일본의 매우 중요한 친구와 파트너', '대만의 유사(有事)가 일본의 유사와 같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또 미국, 유럽, 일본, 대만이 '준안보동맹'을 구축해 지역 평화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NSB는 다카이치 내각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증액 목표를 달성해 신형 잠수함, 장거리 타격, 사이버 전투 능력 개발 및 미국 동맹과의 합동 훈련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6년 8월 공표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4일 국회 연설에서 일본의 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기겠다고 밝힌 상태다.
일본 방위비는 2022년에 GDP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25회계연도에는 GDP 대비 1.8%가 됐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월 당시 중의원 신분으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예방했다.
다카이치 당시 의원은 라이 총통과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중의원(왼쪽)과 라이칭더 대만 총통 |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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