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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곤욕' 에콰도르 대통령 "독살 위기 넘겨" 주장

연합뉴스 서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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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곤욕' 에콰도르 대통령 "독살 위기 넘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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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반정부 시위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에콰도르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자신이 최근 독살 위기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한 공개 행사에서 선물 받은 초콜릿과 잼에 화학 물질이 섞인 것을 확인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말했다.

그는 초콜릿과 잼에서 고농도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이것은 우연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노보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고 차량에서 총탄 흔적도 발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AFP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노보아 대통령이 잇따라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를 주장하는 것은 시위대를 폭력적인 집단으로 묘사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콰도르에서는 대표적 강성 원주민 단체인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 주도로 정부의 연료 보조금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달 하순 촉발했다.


시위는 북부 임바부라를 중심으로 고속도로 봉쇄, 도로 행진, 공공 시설물 파손 등으로 이어지다 지난달 28일 총격으로 시위대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더욱 격화했다.

그 뒤 CONAIE가 전날 도로 봉쇄를 풀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노보아 대통령이 연료 가격의 단계적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위는 일부 잦아드는 양상이다.

다만 범죄율 급증 등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겪는 에콰도르에서 정부를 향한 불만이 언제든 다시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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