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는 2박 3일 체류, 28일 다카이치 회담
김정은 ‘깜짝 회동’ 성사 여부도 관심사
트럼프, 習 만나 무역 현안 풀 수 있을지 주목
백악관 대변인, 회담 장소 ‘경주’를 ‘부산’으로 말해
김정은 ‘깜짝 회동’ 성사 여부도 관심사
트럼프, 習 만나 무역 현안 풀 수 있을지 주목
백악관 대변인, 회담 장소 ‘경주’를 ‘부산’으로 말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해 경북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3일 밝혔다. 트럼프가 재집권한 뒤 첫 한국 방문이고, 이 대통령과의 대면(對面)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수요일(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해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兩者) 회담을 가진다”고 했다. 다만 실제 회담 장소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주인 것으로 알려져 레빗이 이를 오인해 발표했을 가능성이 있다.
레빗은 이날 “트럼프가 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해 양자 회담을 가진 뒤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고 했다. 이번 방한 일정의 하이라이트가 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6년 만의 대면 회담은 30일 있을 예정이다. 트럼프는 31일 APEC 개막식,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체류 기간(1박 2일)도 일본(2박 3일)과 비교하면 짧은 편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신임 일본 총리와는 28일 오전 첫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는 지난 7일 “지혜롭고 강인한 인물”이라며 다카이치에게 죽하 메시지를 전했고, 22일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이 이날 트럼프의 방한 일정을 확정하면서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양국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우리 정부가 관세 인하의 대가로 약속한 3500억달러(약 430조원) 대미(對美) 투자 패키지의 구성과 현금 비율, 자금 공급 기간 등을 놓고 한미가 논의를 하고 있다. 또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시 주석과 만나 희토류 수출 통제·관세·대두 같은 쟁점을 두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하느냐도 또 하나의 관심사인데, 미 조야(朝野)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트럼프 특성상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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