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총리 다카이치, 28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27~29일 트럼프 방일...미 기지 방문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일본에 도착해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첫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 억지력·대처력 향상, 관세 합의 이행을 포함한 경제 협력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인 2019년 5월 레이와(令和·현 일왕 연호) 시기 첫 국빈으로 일본에 초대받아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미 해군 기지 시찰, 재계 관계자 회동 등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29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일본 방문 세부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 방문 목적으로 일본을 찾는 것은 임기 중에 1∼2번일 것이라는 외무성 간부 말을 인용해 "새 정권 출범 직후의 일본 방문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정책이 유사하다면서 "일본과 미국 양측으로부터 아베 시대와 같은 미일 관계 구축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권 출범 지연에 따른 영향이 우려된다"고 해설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