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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지배 사과' 무라야마 전 日총리 별세…침략 첫 인정

연합뉴스TV 장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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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지배 사과' 무라야마 전 日총리 별세…침략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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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향년 101세로 별세했습니다.

무라야먀 전 총리는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처음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로 잘 알려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101세입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전후 50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공식 언급했습니다.

이 담화를 통해 "국책을 그르쳐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국가의 많은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심할 수도 없는 이런 역사의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거듭 통절한 반성의 뜻과 마음으로부터 사과를 표명한다"고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진일보한 내용으로, 보수 정치인들의 반발에도 이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 전 일본 총리(2015년)>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추가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와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현재도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견해로 공식 인정되고 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24년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1972년 중앙 정계에 진출했고, 1994년 역대 두 번째 사회당 출신 총리가 됐습니다.

1999년에는 초당파 방문단 단장으로 북한을 찾기도 했습니다.

2000년 정계를 은퇴해 말년에는 소탈한 삶을 살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두태]

#무라야마 #총리담화 #식민지배 #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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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