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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발견된 중랑천 실종 중학생...학폭과는 무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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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발견된 중랑천 실종 중학생...학폭과는 무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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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의정부 동막교서 시신 수습
학폭은 9일, 실종은 13일로 차이
경찰 "학폭 연관성 적지만 조사 중"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징검다리에서 실종된 중학생이 나흘 만인 17일 오전 신곡동 동막교 근처에서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징검다리에서 실종된 중학생이 나흘 만인 17일 오전 신곡동 동막교 근처에서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의정부 중랑천에서 발견된 시신은 나흘 전 실종된 중학생 A군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A군의 실종과 학교폭력과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기북부경찰청과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의정부시 신곡동 동막교 부근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시신을 찾았고, 유전자(DNA) 조사 결과 A군이었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5시 35분쯤 의정부시 장암동 징검다리에서 친구 2명과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실종됐다. 함께 빠진 친구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중랑천은 연이어 내린 비로 불어난 상태였고, 의정부시는 징검다리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종 신고 직후 나흘 동안 중랑천 하류까지 수색한 끝에 하천 합류 구간에서 A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A군은 하천 바닥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다가 부력에 의해 떠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일부에서 제기한 학교폭력과 관련, 학폭은 있었지만 날짜가 달라 실종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은 지난 9일 오후 같은 학교 친구들을 따라 갔다가 B군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는 A군 외에 다른 피해 학생들에게 "너구리를 찾아오라" "옷 벗고 (중랑천에) 뛰어들라"고 하는 등 그날 하루에만 세 차례 학폭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실종과 학폭 간 연관성이 거의 없는 상태지만 최종적으로 한두 가지 확인 후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B군의 학폭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