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8경기에서 폰세의 투구 이닝은 115⅔이닝. 1년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1군과 2군을 통틀어 26경기 127이닝을 등판했고,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한 시즌 최다 이닝 2위 기록이었다. 지난 2017년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25경기 137⅔이닝을 투구한 것이 최다 기록. 폰세는 이미 전반기에 120이닝 가까이 투구한 상태였다.
후반기를 맞이한 뒤에도 폰세의 위력은 여전했다. 후반기 개시 후 첫 3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68까지 끌어내렸다. 7월까지 누적 투구 이닝은 133⅔이닝이 됐다. 커리어 하이 기록이 다가오고 있었다. 폰세는 8월 6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138⅔이닝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로 썼다.
한화는 여름을 보내면서 폰세의 투구 이닝과 투구 수, 등판 간격에 더욱 신경을 썼다. 김경문 감독은 황금알을 낳는 폰세의 배를 섣불리 가르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폰세는 8월 22일 SSG전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경기 100구를 넘긴 적이 없다. 관리를 받으면서도 폰세는 180⅔이닝으로 삼성 아리엘 후라도(197⅓이닝)에 이어 투구 이닝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여전히 건강했다.
이미 많은 것을 증명한 폰세지만 그래도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았다면 200이닝이라는 마일스톤, 그리고 큰 경기에서의 평정심이다.
폰세는 마이너리그 시절 포스트시즌 경험은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3년 동안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2022년과 2023년은 소속 팀 닛폰햄 파이터즈가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지난해 소속 팀 라쿠텐은 4위로 탈락했다. 올해는 폰세가 스스로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올려놓고, 시즌 막바지까지 1위 경쟁을 할 수 있게 도왔다.
직접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다면 라스트 댄스의 완벽한 마무리가 될 수 있다. 폰세는 17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