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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절친 한화 손아섭 vs 삼성 강민호, KS 길목에서 만났다[PO]

뉴시스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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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절친 한화 손아섭 vs 삼성 강민호, KS 길목에서 만났다[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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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한솥밥 먹으며 우승 꿈꾸던 사이
손아섭, KS 무대 경험 없어…강민호도 지난해가 처음
[대전=뉴시스] 조성우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6회말 공격 2사 주자 만루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9.29. xconfind@newsis.com

[대전=뉴시스] 조성우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6회말 공격 2사 주자 만루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9.2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을 꿈꾸던 '절친' 손아섭(한화 이글스)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다.

한화와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손아섭과 강민호 모두 팀에서 맡은 임무가 상당히 크다.

손아섭은 타선의 1번 타자로서 공격 첨병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강민호는 안방마님으로서 투수들을 이끌고, 하위 타선에서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

둘은 롯데에서 함께 성장했다.

강민호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7년까지 롯데에서 뛰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손아섭은 2021년까지 롯데에서 활약했다.

2017시즌을 마친 뒤 나란히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손아섭과 강민호는 각기 다른 선택을 했다. 강민호는 삼성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고, 손아섭은 4년, 총액 98억원의 조건에 사인하고 롯데에 잔류했다.

손아섭도 결국은 2021시즌을 마친 후 팀을 옮겼다. 2021시즌 뒤 다시 FA가 된 손아섭은 4년, 총액 64억원에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올 시즌도 NC에서 시작했던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31일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원아웃 주자 2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원아웃 주자 2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11. park7691@newsis.com


대권에 도전하는 한화는 PO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20명이 가을야구가 처음일 정도로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자 현금 3억원,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손아섭을 영입해 경험 부족을 보완했다.

손아섭과 강민호는 롯데를 떠난 후에도 사석에서 만나며 우정을 다져온 절친한 사이다.


한화가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하고, 삼성이 NC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모두 통과하면서 손아섭과 강민호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손아섭도, 강민호도 리그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강민호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7번이나 수상했다. 지난해 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도 강민호였다.

손아섭은 최다 안타 부문에서 4번이나 1위에 오른 리그 최고 교타자다. 통산 2618안타를 때려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2023년에는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고,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타격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손아섭과 강민호 모두 KS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손아섭과 강민호가 롯데에서 함께 뛰던 시절 롯데는 여러차례 포스트시즌에 나섰으나 KS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롯데는 2008~2010년과 2017년 준PO에서, 2011~2012년 PO에서 탈락했다. 롯데가 KS에 오른 것은 1999년이 마지막이다.

[도쿄=뉴시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함께 발탁된 강민호와 손아섭. (사진 = 뉴시스 DB)

[도쿄=뉴시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함께 발탁된 강민호와 손아섭. (사진 = 뉴시스 DB)


손아섭은 KS 무대에 서 본 경험도 없다. 통산 2000경기 이상 출전한 22명 중 KS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손아섭이 유일하다.

NC에서 뛰던 시절 손아섭은 2023년 딱 한 차례 가을야구를 경험했으나 PO에서 고배를 들었다.

강민호는 프로 21년차이던 지난해 처음으로 KS 무대에 나섰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은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KS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KS에서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만족했고, 강민호는 또 우승 반지를 품에 안지 못했다.

올해 3월 정규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강민호, 전준우(롯데), 손아섭 중 누가 가장 먼저 KS 우승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에 강민호는 전준우를 지목하며 "손아섭은 조금 힘들 것"이라고 했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아직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콤플렉스"라며 간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우승에 목 마른 손아섭과 강민호는 KS 진출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손아섭은 올해 정규시즌에 삼성전 16경기에서 타율 0.328, 9타점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강민호도 한화전에서는 타율 0.348, 3홈런 1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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