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0월 3주차 정례 조사
“캄보디아 구금사태 등 영향”
추석 직전과 ‘50%대 중반’ 비슷
수치상으로는 취임 이후 최저치
민주당 39% vs 국민의힘 25%
“캄보디아 구금사태 등 영향”
추석 직전과 ‘50%대 중반’ 비슷
수치상으로는 취임 이후 최저치
민주당 39% vs 국민의힘 25%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탈탄소 녹색 문명 대전환을 주제로 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추석 연휴 직전과 엇비슷한 50%대 중반 수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수치상으론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해당 기관 조사 기준 최저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10월 3주차 정례 조사)에 따르면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긍정·부정을 답하지 않은 경우 재질문)에 5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한국갤럽 제공] |
이번 한국갤럽 정례 조사는 추석 연휴 기간 등이 감안돼 지난달 26일 발표된 9월 4주차 조사 이후 3주 만에 나왔다. 직전 정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5%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9월 2주차 조사에서 58%를 기록한 후 9월 3주차 때 60%를 나타냈고, 직전 조사에서 55%로 다시 50%대를 기록했었다.
[한국갤럽 제공] |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54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16%, ‘외교’ 15%로 각각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8%로 뒤를 이었다.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354명)의 경우 ‘외교’가 1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8%로 조사됐고 ‘경제·민생’과 ‘독재·독단’을 꼽은 응답 비율이 각각 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은 “전반적 직무 평가 수치는 직전 조사와 별반 다르지 않으나, 부정평가 이유는 적잖이 바뀌었다”며 “추석 전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 언급이, 이번에는 외교, 중국, 부동산 관련 지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달 29일 시작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연휴 기간 부각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보인다”며 “단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서울 전체·경기 12곳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이 포함됐는데, 조사 진행 후반부에 발표됐으므로 그 반향을 알기에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제공] |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5%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직전 조사(9월 4주차) 때 38%였고, 국민의힘은 24%였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1%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모두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다. 무당(無黨)층은 28%였다.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 구도는 추석 연휴 전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제공] |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9%,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6%를 기록하며 두 의견이 오차범위 범위 내 비율을 보였다.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