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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표 ‘선제 대응’ 통했다…현대카드, 업계 최고 수준 건전성

이데일리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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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표 ‘선제 대응’ 통했다…현대카드, 업계 최고 수준 건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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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현대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의 ‘선제적 위기 대응’을 기치로 압도적인 데이터 사이언스·인공지능(AI) 역량을 통해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다. 선제적 위기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독자적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도 비결로 꼽힌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사진=현대카드)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84%로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다. 반면 국내 6개 카드사(현대·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평균 연체율은 1.42%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2021년 0.89%, 2022년 0.87%, 2023년 0.63%를 나타냈으며, 다른 카드사들의 평균 연체율이 1%를 웃도는 것과 대비된다. 심지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3년 저축은행 사태에도 현대카드는 각각 1.03%, 0.57%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금리 변동성과 경기 흐름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리스크관리에 반영해서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수년간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평가했다. 1만여 개의 후보 모형을 만들었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그중 최적의 모형을 선별해 운용하는 등 심사 체계를 고도화했다. 또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연체율 관리에는 AI 기술도 적극 도입했다. 연체율이 악화될 신호를 조기에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채권을 관리한다. 또한 AI 콜봇(Call-bot)도 비즈니스에 접목해 초기 연체 관리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데이터 사이언스·AI 기반 리스크 관리는 독보적인 테크 역량에 투자해 온 현대카드만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태영 부회장은 10년간 약 1조원 가까이 투자하며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역량을 키워왔다.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고객 행동과 성향을 정교하게 분석하는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스크관리까지 적용해 확산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위기를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독자적인 거버넌스 또한 현대카드만의 강점이다. 현대카드는 거시경제와 내부 지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를 조기 인지하면 최고 경영진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위기(Contingency)를 선언하는 ‘컨틴전시 프레임워크(Contingency Framework)’를 구축해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선제적 위기 대응을 가능케 하는 또 다른 원동력은 ‘싱크프레임(Sync Frame)’이다. 싱크프레임은 영업과 리스크, 재무 부서가 사전 협의한 이른바 작전 지도로, 위기 발생 시 즉각적으로 어떤 영역을 강화하고 수정해야 할지 등을 의사 결정하고 조치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현대차증권 등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공통된 위기 대응 체계를 유지·관리하며 일관된 위험관리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전세계적으로 신용·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면서 현대카드의 우수한 자산 건전성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1~2년간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Fitch) 모두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BBB+ Stable(안정적)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현대카드의 신중한 리스크 관리가 장기적인 자산 건전성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고, 피치는 “현대카드의 우량 고객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는 “현대카드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낮은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을 유지하며, 견고한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해 현대카드를 현대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인 AA- Stable(안정적)로 평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AI 기반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선제적 위기 대응 체계로 독보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이 건전성 중심의 경영기조와 만나 카드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