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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스크 가라앉자 조선株 기대 ‘쑥’…초고수가 찜한 종목은 [주식 초고수는 지금]

매일경제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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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스크 가라앉자 조선株 기대 ‘쑥’…초고수가 찜한 종목은 [주식 초고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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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고수 17일 오전 9시 30분 매매 동향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17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한화오션, SK하이닉스, 메지온, 로보티즈, 한국전력 순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9시 30분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이 시각 기준 전거래일 대비 1.37% 오른 1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약세를 보였던 조선주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은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제재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중국 정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과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제재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 조선 업종 주가는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지난 2월 한화오션이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지난 2월 한화오션이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제재 조치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주가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행위는 민간 기업의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한국을 강압하려는 중국의 오랜 패턴의 최근 사례“라고 비판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한미 산업장관은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무역합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순매수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전날 7%대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 9시 30분 기준 1.22% 상승한 4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업황 강세가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5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4조6000억원과 11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1%,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양산체제를 구축한 HBM4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양산체제를 구축한 HBM4 [사진=SK하이닉스]


완만한 경기 둔화 상황이라면 적어도 26년 1분기까지는 계약 베이스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하고 레거시 D램, 낸드 모두에서 업황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및 낸드의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의 수요 강세에 따라 4분기에도 전 분기 수준으로 출하량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주인 메지온이었다. 이 시각 기준 메지온 주가는 7.7% 하락한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메지온은 미국 자회사 임원 출신 에릭 에머슨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거부·취소를 이유로 4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4일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자기자본(461억원) 대비 10.2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시 이후 지난 15일부터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순매도가 몰린 종목은 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HJ중공업 등으로 파악됐다. 에코프로가 이 시각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69% 급등하자 대거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모양새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한 것은 특정 종목 상승으로 인한 순환매 성격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ESS 2위 사업자인 플루언스 에너지가 3거래일 만에 50% 넘게 오르는 등 순환매 트리거가 유발됐다는 것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의 최근 상승은 실적 전망치 상향에 근거한 상승보다는 순환매 성격의 상승에 더 가깝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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