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상징으로 영연방 전역 재료 만들어
결혼식 이후 2000조각으로 나뉘어 선물
결혼식 이후 2000조각으로 나뉘어 선물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1926∼2022)과 그의 남편인 필립 공의 결혼식에서 사용된 웨딩케이크 한 조각이 경매에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은 약 80여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왕실 결혼식 케이크 한 조각이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1947년 11월 20일 거행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왕실 결혼식에는 높이 2.7m, 무게 226㎏에 달하는 4단짜리 케이크가 축하를 위해 사용됐다. 이 케이크는 스코틀랜드 제과업체 맥비티앤프라이스(McVitie and Price)의 수석 제과장 프레데릭 슈어가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웨딩케이크는 전쟁 후 희망의 상징으로 영연방 전역의 재료로 만들었으며, 결혼식 이후 2000조각으로 나뉘어 여러 단체와 개인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케이크 조각은 50년 넘게 왕실에서 직원으로 일한 시릴 딕먼에게 전달된 것으로, 그는 2012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경매인 찰스 핸슨은 "왕실 케이크 조각이 경매에 나온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 지속된 왕실 결혼의 케이크는 처음"이라며 "그 자체로는 오래된 케이크 한 상자에 불과하지만, 이 안에는 영국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케이크가 꽤 잘 보존됐다"면서도 "그렇다고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에서 해당 케이크 조각은 약 150~200파운드(약 28~38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웨딩케이크는 전쟁 후 희망의 상징으로 영연방 전역의 재료로 만들었으며, 결혼식 이후 2000조각으로 나뉘어 여러 단체와 개인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인스타그램 hansons_auctioneers |
1947년 11월 20일 거행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왕실 결혼식에는 높이 2.7m, 무게 226㎏에 달하는 4단짜리 케이크가 축하를 위해 사용됐다. 이 케이크는 스코틀랜드 제과업체 맥비티앤프라이스(McVitie and Price)의 수석 제과장 프레데릭 슈어가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웨딩케이크는 전쟁 후 희망의 상징으로 영연방 전역의 재료로 만들었으며, 결혼식 이후 2000조각으로 나뉘어 여러 단체와 개인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케이크 조각은 50년 넘게 왕실에서 직원으로 일한 시릴 딕먼에게 전달된 것으로, 그는 2012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경매인 찰스 핸슨은 "왕실 케이크 조각이 경매에 나온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 지속된 왕실 결혼의 케이크는 처음"이라며 "그 자체로는 오래된 케이크 한 상자에 불과하지만, 이 안에는 영국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케이크가 꽤 잘 보존됐다"면서도 "그렇다고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에서 해당 케이크 조각은 약 150~200파운드(약 28~38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영국 왕실 결혼식의 마지막 케이크 조각은 지난해 11월께 4300달러에 판매됐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1981년 결혼식 케이크 한 조각은 2021년 8월 경매에서 3483달러에 낙찰된 바 있으며, 윌리엄과 케이트 왕세손 부부의 2011년 결혼식 케이크 한 조각은 2014년에 7500달러에 판매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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