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좌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가 제출한 르코르뉘 총리 불신임안은 찬성표가 271표에 그쳐 과반 기준인 289표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다. 이어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제출한 두 번째 불신임안에 대한 투표도 찬성표가 144표밖에 나오지 않는 등 연거푸 부결됐다.
두 불신임안 중 하나라도 통과되면 르코르뉘 총리는 장관들과 함께 즉시 사임해야 했고 이는 조기 총선 실시에 대한 압박을 키우는 것이었다. 외신들은 르코르뉘 총리가 연금 개편안을 2027년 대통령선거 이후로 보류하겠다고 물러선 것이 부결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불신임 투표에서 생존했지만 2026년도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등 정치적 난제가 산적해 있다. 다만 이날 총리 불신임 투표가 부결되고 향후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35% 아래로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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