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14일(현지 시간) 의회(하원)에서 부결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야권이 발의한 2건의 르코르뉘 총리 불신임안이 14일 모두 의회에서 부결됐다. 두 번의 불신임 투표에서 찬성이 각각 271표와 144표에 그쳐 과반(289표)에 미치지 못했다. 르코르뉘 총리가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안 중단을 공식 제안한 게 불신임 여론을 무마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극좌, 극우 정당들이 불신임을 강행했지만, 연금개혁 중단에 찬성한 사회당이 불신임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프랑스와 바이루 총기가 의회 불신임으로 퇴진한 뒤 임명된 르코르뉘 총리는 임명 27일 만에 사임했다가 나흘 만에 재임명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다만 르코르뉘 총리는 새 긴축 예산안을 의회에 통과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회당이 내년도 부자 과세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보리스 발로 사회당 원내대표는 “예산안에 뭐가 들어갈지 보겠다. 예산안에 찬성하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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