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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군부 지도자, 17일 대통령 취임···유엔 “위헌적 권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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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군부 지도자, 17일 대통령 취임···유엔 “위헌적 권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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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중심 반정부 시위에 동참한 뒤 군사 정부 수립을 이끈 마다가스카르 육군인사행정센터의 지휘관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Z세대 중심 반정부 시위에 동참한 뒤 군사 정부 수립을 이끈 마다가스카르 육군인사행정센터의 지휘관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Z세대 주도 반정부 시위 끝에 군사정부가 수립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군부 지도자가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헌법에 반하는 권력 교체라며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육군인사행정센터(CAPSAT) 지휘관인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이 전날 “내가 대통령직을 맡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같은 날 마다가스카르 국영 방송은 SNS에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이 오는 17일 헌법재판소의 엄숙한 심리 절차를 통해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을 국가 원수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Z세대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했다.

지난 11일 CAPSAT가 정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며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쿠데타 우려가 커지며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피신했고 지난 14일 의회에서 탄핵당했다. 같은 날 CAPSAT는 의회를 제외한 모든 기관을 해산하며 군정 수립을 공식화했다.

군부 통치가 시작되자 국제사회는 큰 우려하고 있다. 유엔은 성명에서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한 위헌적인 권력 교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현재의 위기와 그 근본 원인에 대한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현지 모든 이해관계자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AU)은 전날 “법의 지배는 힘의 지배보다 우선해야 한다”며 “마다가스카르의 AU 회원 자격을 즉각 정지한다”고 밝혔다. AU는 과거에도 말리, 부르키나파소, 기니 등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회원국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킨 바 있다.


☞ Z세대의 반정부 시위가 ‘군정 수립’으로···‘도피’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실각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151900011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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