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오른쪽)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가 정책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16일 전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회동한 양당 대표. [도쿄 교도=연합뉴스 제공] |
일본 정국이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의 정책 협의 개시 합의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이 다시 매우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자민당은 유신회와 연립 정권을 꾸려 안정적 정권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심산이고, 유신회는 자민당과 협력해 '오사카 부(副)수도' 등 원하는 정책을 실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정계 개편을 통해 자민당과 유신회가 새 연정을 수립한다면 일본의 보수화 흐름이 한층 가속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는 어제(15일)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 등과 국회에서 회담했습니다.
양측은 연정 구성을 염두에 둔 정책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는데, 첫 회의는 오늘(16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21일쯤 치러질 걸로 전망되는 총리 지명선거에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두 정당의 기본 정책이 거의 같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요시무라 대표는 정책 협의가 성과를 낸다면 총리 지명선거에서 유신회가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총리 지명선거는 사실상 중의원(하원)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데, 두 정당의 중의원 의석수를 합치면 231석으로 과반인 233석에 근접해 다카이치 총재가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헌법 개정에 적극적이고, 외국인 규제 강화 등에서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유신회는 정책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20일까지 연정 참여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유신회가 이날 오전 개최한 의원 총회에선 자민당과 정책 협의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우세했고, 연정 참여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는 소수였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다카이치사나에 #요시무라히로후미 #자민당 #유신회 #일본 #총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