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는 우선 장현식과 함덕주, 박명근이 주전 팀 구원투수로 나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주전팀 트윈스와 퓨처스+벤치멤버팀 LG가 1-1로 비겼다. 주전으로 이뤄진 트윈스에서는 오스틴 딘이 1회 솔로홈런을 쳤고, 오지환이 2회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트윈스 투수로는 김웅이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장현식 함덕주 박명근 박시원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4회 나온 장현식은 1이닝을 투구하면서 직구를 거의 던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이 장점인 선수인데 정작 감을 찾기 시작해야 할 시점에서 직구를 거의 던지지 않았고, 그마저도 구속이 146㎞를 넘지 않았다. 144~145㎞ 사이에 머물렀다.
대신 포크볼을 연발했다. 김주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손용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민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 1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결과는 1이닝 무실점이었지만 내용에서는 의문이 남는 투구였다. 이 의문은 염경엽 감독의 설명으로 해소가 됐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다.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이적한다는 점과 함께, 대형 계약에도 대부분 따라붙기 마련인 성적 인센티브가 전혀 없는 4년 52억 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영찬의 부상으로 시즌 초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정작 스프링캠프 막판 발목을 다쳐 개막 후 첫 일주일 동안 공백이 있었다. 시즌 첫 세이브는 4월 11일 두산 베어스전. 그래도 유영찬 복귀 전까지 10개의 세이브를 달성했다.
문제는 그 뒤의 내용이었다. 마지막 세이브를 기록한 6월 11일 SSG 랜더스전까지 장현식의 평균자책점은 1.02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시점에서는 4.35까지 뛰어올랐다. 8월 14경기 5.91, 9월 이후 6경기 27.00의 평균자책점에 그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필승조에서는 완전히 밀려나버렸다.
그러나 7전 4선승제로 단기전이면서도 일주일치 경기 운영을 준비해야 하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장현식의 힘이 꼭 필요하다. LG는 디테일 수정으로 장현식 살리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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