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그는 평화 만드는 기계… 역사상 이런 대통령 없어”

조선일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원문보기

“그는 평화 만드는 기계… 역사상 이런 대통령 없어”

서울맑음 / 4.7 °
백악관, 79세 트럼프에게 찬사
36시간 일정 소화 체력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동 순방을 마친 뒤 자정이 넘은 시각에 자신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X(옛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동 순방을 마친 뒤 자정이 넘은 시각에 자신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X(옛 트위터)


“그는 평화를 만드는 기계처럼 일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 합의를 축하하기 위해 이스라엘·이집트를 차례로 방문하고 돌아온 뒤 백악관은 역대 최고령(취임 시점 기준)인 79세 대통령의 체력을 이같이 홍보했다. 약 36시간 동안 빼곡한 일정을 소화한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낸 것이다. 백악관은 “역사상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고 했다.

미국과 중동을 오가는 시간을 빼면 이번에 트럼프는 실제로 이스라엘·이집트에 약 10시간 머물렀다. 그사이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하고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연설,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 주재,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가족 면담, 언론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는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 DC에 도착하기 직전인 14일 오전 0시 45분(현지 시각)쯤엔 동승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중동 정세 외에도 미 연방 정부 셧다운을 비롯한 국내 현안을 망라한 회견을 두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자정을 넘긴 시각에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시끌벅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중동행 이틀 전인 지난 10일 정기 건강검진에서 “탁월하게 건강하다”는 주치의 소견과 함께 심장 나이가 65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가 ‘강철 체력’을 과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이번 합의로 진영을 넘어선 호평을 받았다는 점이 꼽힌다. 트럼프가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자 조 바이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민주당 인사들도 트럼프의 공로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최고의 24시간을 보낸 뒤 이른 새벽 워싱턴 DC에 도착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했다. 백악관은 별도 자료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각국 정상, 전문가, 언론 등의 찬사를 소개하며 “대통령의 불굴의 의지와 탁월한 외교력이 가자지구 분쟁을 종식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었다. 오랜 분쟁에 시달려온 이 지역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