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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인 팬 찾아간 男배우 공개됐다…로운 "외면 못해, 티켓+식당 결제" (탁류)[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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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인 팬 찾아간 男배우 공개됐다…로운 "외면 못해, 티켓+식당 결제" (탁류)[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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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로운이 아픈 팬을 향한 진심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감동을 안겼다.

15일 로운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디즈니+ '탁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무대로 혼탁한 세상을 바로잡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꾼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극 중 로운은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는 마포 나루터의 왈패 장시율 역할을 맡았다.



이날 로운은 '탁류'를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 날씨를 꼽았다.

그는 "날씨가 너무 어려웠고, 사람 잡겠더라. 신기한 게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 배우 분들이 미쳐있는 상태였던 것 같다. 뭔가에 홀린 듯이 누구 하나도 지치지도 않는 거다. 함께 가지는 시너지가 있지 않냐. 저는 현장에서 하품을 잘 하지 않는다. 하품을 하면 누구도 하품하고 옮는다"며 "누구 한 명도 힘들지 않으니까 날씨가 더워서 지나고 나서야 '날씨가 좀 힘들었구나'라고 느꼈다"고 당시 열정적인 현장을 설명했다.


로운은 입영판정검사에서 재검사(7급) 판정을 받아 당초 7월 21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8월 초 재검 끝에 오는 27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나라에 한몸 바치고 오겠다"고 당차게 말한 로운은 "친구들이랑 술 먹고, 부모님이랑 여행도 하고, 충성하고 다 했다. 심지어 화보도 머리 밀고 찍었다. 할 것 다 하고 군대를 안 가니까 민망하더라. 그래서 이제는 빨리 가고 싶다. 27년 4월에 제대인데 제대날이 벌써 제 머릿속에 있다. 빨리 (군대를) 갔다가 빨리 일하고 싶다"고 웃으며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탁류'를 통해 느낀 개인적인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운은 "결과에 만족을 느끼는 것보다 과정에서 만족을 느끼는 게 훨씬 더 저를 위한 일이고, 선택과 집중도 저를 위한 것 같다. 갖고 있는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는 삶 보다는 나누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삶이 조금 더 가치 있는 삶이라는 걸 요즘 느끼고 있다"고 했다.



'나누는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된 구체적 계기도 있었다.

그는 "어느 팬 분이 호스피스 병동에 계시다가 물론 의학도 있겠지만 저를 알게 되고 많이 나아지셨다. 여러 팬분들의 사연이 있지만 그 사연을 들은 순간 그거를 외면할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그분을 찾아뵙고, 사인이나 굿즈를 드렸다"고 따뜻한 일화를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 팬미팅을 했는데 티켓도 드리고, 제가 좋아하는 우설집에 결제를 해놨는데 식사를 하셨다. 건강이 나아진 것도 너무 행복한데 내가 누구한테 이런 존재가 되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너무 행복했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나눠야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자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