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평화협정 서명을 위해 열린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를 향해 장난기를 담아 던진 말들이 화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중동 등지의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도중과 이후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에게 자칫 결례일 수도 있는 ‘당황스러운 농담’을 서슴없이 썼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중동 등지의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도중과 이후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에게 자칫 결례일 수도 있는 ‘당황스러운 농담’을 서슴없이 썼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자신의 뒤에 있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향해 몸을 돌리며 “그녀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국에서 여성에 대해 ‘아름답다’는 단어를 쓰면 정치 인생은 끝나지만, 나는 한번 해보겠다”면서 멜로니 총리에게 “아름답다고 불려도 괜찮나. 왜냐면 당신은 아름다우니까”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번 평화협정을 지지해줘 감사하다고 밝히면서 “에마뉘엘이 내 뒤 어딘가에 서 있을 것 같은데, 어딨지? 믿을 수 없네. 오늘은 조용한 태도(low key approach)를 취하고 있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자주 쓰던 표현대로 “그는 내 친구”라고 덧붙였다.
또 석유 부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셰이크 부통령 겸 부총리에 대해선 “돈이 많다. 끝도 없이(unlimited cash)”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서 “영국은 어디 있나”라고 부르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보좌관처럼 재 빨리 뛰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대통령’으로 불렀다. 이에 카니 총리가 “승진시켜줘서 기쁘다”고 농담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랬나”라며 “적어도 ‘주지사’라고 하진 않지 않았나”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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