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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의회, 라조엘리나 대통령 탄핵…군 "정권 장악" 선언

연합뉴스TV 이성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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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의회, 라조엘리나 대통령 탄핵…군 "정권 장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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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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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에서 2주 넘게 'Z세대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의회가 현지시간 14일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습니다.

의회의 탄핵 의결 직후 군부는 정권 장악을 선언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의회는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의회해산령을 거부하고 대통령이 직무를 포기했다며 전체 163석 가운데 130표의 찬성으로 탄핵을 의결했습니다.

탄핵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를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 11일 시위대 합류를 선언한 육군 행정·기술 장교로 구성된 엘리트 군조직 캡사트(CAPSAT) 부대의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국영 라디오에 "우리가 권력을 잡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탄핵을 의결한 의회를 제외한 모든 국가기관을 해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달 25일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 주도로 잦은 단수와 정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내각 전체를 해임하며 수습에 나섰으나 청년층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격화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11일 시위에서 캡사트 부대가 "발포 명령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야당 관계자, 군 소식통, 외교관 등을 인용해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12일 프랑스 군용기를 타고 외국으로 도피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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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