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캐스퍼EV 日서 돌풍
올해 누적 판매량, 도요타 기록 넘어
도쿄 현대시티스토어 통해 열도공략
올해 누적 판매량, 도요타 기록 넘어
도쿄 현대시티스토어 통해 열도공략
현대자동차가 일본 도쿄에 오프라인 거점을 구축하며 전기차 판매 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캐스퍼 EV 모델. [매경DB] |
현대자동차가 일본 도쿄에 오프라인 거점을 구축하며 판매 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며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어느 곳보다 강한 시장에서 우수한 전기차(EV)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달 도쿄에서 ‘현대 시티 스토어’ 영업을 개시했다. 신차를 체험할 수 있는 쇼룸 형태로 앞으로 판매가 본격화하면 현지 시장을 공략할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선 2022년 현대차는 아이오닉5, 넥쏘 등 무공해차량(ZEV)을 내세워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원래 딜러 없는 온라인 판매에 나섰지만 같은 해 요코하마에 ‘현대고객경험센터’를 오픈한 뒤 오프라인 전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일본에 다시 진출한지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효자 품목인 인스터(캐스퍼EV의 수출명) 판매가 시작되면서 8월 누적 판매량 648대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618대)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일본 내 수입 전기차 판매량(1만8924대) 점유율도 3.4%로 끌어올렸다. 이번달 출시 예정인 인스터 크로스의 흥행이 더해지면 연간 1000대 돌파도 바라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사보다 늦게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현대차가 현지 전기차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JADA)에 따르면 도요타의 올해 1~8월 일본 내 전기차 판매량은 462대로, 전년 같은 기간(1412대) 대비 67.3% 급감하며 현대차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9월에도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4070대를 기록한 반면 일본 브랜드는 414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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