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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여배우의 고백 "호적상 자녀는 셋, 낳은 아이는 하나"…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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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여배우의 고백 "호적상 자녀는 셋, 낳은 아이는 하나"…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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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옥숙이 세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영상

배우 송옥숙이 세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영상


배우 송옥숙(65)이 세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송옥숙이 출연한 영상 5화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송옥숙은 "호적상 자녀는 1남 2녀다. 하지만 내가 낳은 아이는 딸아이 하나"라며 "아들은 남편과 전부인 사이의 아이고, 입양한 딸이 있다"고 밝혔다.

송승환이 "입양은 어떻게 하시게 된 거냐?"고 묻자 송옥숙은 "제가 딸을 낳고 둘째 아이를 가졌는데 유산을 하게 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제가 첫 아이를 마흔하나에 낳았다. 40세 이후 출산은 여러 위험이 많다 보니 (의사가) '유산된 거 슬퍼하지 말고 혹시 낳았다가 나중에 아이가 10세, 15세가 돼서 문제가 생기는 거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아이를 가질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여자로서 생명이 끝났다'는 선고받은 느낌이라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송옥숙은 "연예인들이 홍보대사, 불우이웃 돕기 같은 사회 활동을 많이 한다. 나도 뭔가 받은 사랑을 사회적으로 갚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그런 단체에 속해서 아이들을 도우면 어떨까 싶었다. 그때 남편이 그럴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 가족 중의 아이를 입양한 거다. (부모가) 이혼하면서 그 아이가 갈 데가 없어서 어려움에 처했는데 (남편이) 차라리 그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 마침 여자애라 딸이랑 자매로 지내면 될 거 같았다. 그렇게 입양하게 됐다"고 입양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딸이 각각 27세, 25세라며 "(나이 차가 적어) 둘이 자매처럼 지내라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옥숙은 "아이를 입양해서 사랑으로 키우는 게 쉽지 않았다. 아이에게는 공평해야 하지 않았냐. 생각해 보면 결국 제가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제가 강하고 거친 역할을 많이 하는 만큼 제게 그런 모습이 많이 있다. 근데 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식은 사랑으로 키워야 하는 거지 조건이나 거래를 하는 게 아니더라. 내가 접어주고 받아주고 하다 보니까 제가 많이 깎이기 시작했다. '아, 나에게도 이런 부드러운 면이 있었구나' 싶다"고 털어놨다.

송옥숙은 1980년 MBC 1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영화 '낙지 같은 여자' '개 같은 날의 오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한 지붕 세 가족' 등에 출연했다.


송옥숙은 1986년 미국인 남편과 결혼했으나 결혼 생활 2년 만에 정서 차이로 파경을 맞았다. 이혼 1년 만인 1999년 전남편 소개로 만난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씨와 재혼했다.

앞서 송옥순은 2022년 한 방송에 출연해 "첫째는 남편과 전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고, 재혼 후 딸을 낳았다. 이후 둘째를 가지려다 실패해서 고민하다가 입양했다. 입양한 딸은 필리핀 혼혈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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